선급검사 서비스 업체로 등록된 ㈜언더워터솔루션 옥수석 대표[조은뉴스 촬영]
선급검사 서비스 업체로 등록된 ㈜언더워터솔루션 옥수석 대표[조은뉴스 촬영]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3년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인 ㈜언더워터솔루션이 설립 2개월 만에 수중무인화로봇(ROV)을 개발해 국내 수중산업 시장의 무인화를 이끌고 있다.

㈜언더워터솔루션은 ROV 기반의 수중 서비스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부산 지역 최초로 ROV를 활용한 선급검사 서비스 업체로 등록되며 수중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언더워터솔루션 옥수석 대표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언더워터솔루션 회사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언더워터솔루션은 작년 5월, 수중 산업 관련 무인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ROV를 활용한 Underwater Inspection, Survey, Marine Research, Marine Construction 등 다양한 분야의 무인수중로봇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2023년도 예비창업 패키지에 선정되어 시제품 제작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10월 부산에서 개최된 조선해양박람회 ‘KORMARINE 2023’에서 처음 제품을 공개했고, 당시 박람회를 계기로 현재 해외 65개국, 201여 개의 지역에서 해운 서비스를 운영 중인 그리스 해운회사와 함께 품질 검사 및 계약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Q. ㈜언더워터솔루션만의 차별화된 점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기존의 수중 산업 시장과의 차별점은 저희 구성원들 모두가 외국계 ROV 기업 출신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본래의 기술개발 사업 대부분이 한국해양기술원, 해양 플랫폼 연구기관의 주도로 이뤄져 온 점과 달리 민간에서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저희 ㈜언더워터솔루션은 이를 토대로 산업용 수준의 ROV를 개발하였고 아이템을 기반으로 삼아 무인화로 선제적 진입을 할 수 있는 시장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외국계 ROV에 종사했던 구성원들과 당시 경험했던 업을 한국에 정착시키는 것을 시도했고, 한국에서의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기술 개발을 해오고 있습니다.

수중무인화로봇 ‘ROV’ 제품[언더워터솔루션 제공]
수중무인화로봇 ‘ROV’ 제품[언더워터솔루션 제공]

Q. 수중무인화로봇 ‘ROV’란?

A. ‘ROV’란 원격으로 조정되는 심해자원 탐사 및 개발용 무인잠수정을 말합니다. 사람이 직접 작업하기 힘든 해저 환경에서 해저 자원의 탐사, 침몰된 선박의 인양 작업, 해저 케이블 설치 등에 사용되는 기술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ROV는 산업용 중소형 ROV입니다. 동해에서 기본적인 운동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국내 해역에서 성능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 국내 선급 인증기관인 한국선급(KR)을 통해 국내 자체 제작 ROV로서 최초로 해당 장비를 통한 선박 선체 검사가 가능하다는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동시에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ROV를 통한 선급검사 서비스 업체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Q. 수중 무인화 기술을 활용한 ‘선체 검사 서비스’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보통 200-300M의 대형 선박들의 선체 외부 상태나 데미지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산업잠수부 인력이 법률적으로 2명이 조를 이뤄 들어가야 합니다. 사고를 대비하기위한 2인 1조를 포함해 총 3~4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선체를 검사하게 되는데 이때 소요되는 작업 시간이 2~4시간 정도입니다. 또한 작업 중 재해 사고 발생시 산업잠수부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고 사망률도 굉장히 높습니다.

ROV는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인력에 대한 효율성은 높이면서 작업 시간과 수집에 대한 제약은 없습니다. 작업 시간도 1시간 내외로 큰 효율을 가집니다.

반면에 산업잠수부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시선이 있을 수 있지만, 저희는 다이버 업체와 MOU를 맺어 협업합니다. ROV기술로 보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한계를 인정하고 그들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장비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상호보완적으로 가지며 수중 무인화 기술 발전의 중요도를 함께 높이고 있습니다.

Q. 향후계획이나 최종 목표에 대한 포부 한 말씀.

A. 다관절 사람 형태의 ROV기술에 대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합니다. 목표의 롤모델로 스탠포드대학에서 2016년 개발 완료한 휴머노이드 로봇(ROV)을 참고하고 있습니다. 육상과 수중을 가리지 않고 육상에서 컨트롤하면서 수중에 있는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는 방향성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새로운 타입의 해상풍력이나 인간이 맨몸으로 들어갈 수 없는 영역까지 대신하는 장비와 기술을 만들어 인류에게 더 많은 정보와 도움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최종적인 목표는 수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작업을 무인화시키고 육상에 있는 전문 인력들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도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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