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박 위치 표시 등부표[아이플러스원 제공]
침몰선박 위치 표시 등부표[아이플러스원 제공]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아이플러스원(대표 강칠세)은 조달청(청장 임기근)에서 혁신제품으로 지정받은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를 남해군(군수 장충남)과 협의하여 올해 상반기 내에 남해군 관내 어선 50척에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달청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12회 수산의날 기념식(2023. 3.)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어업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해서 우리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는 국정지침에 따라 ㈜아이플러스원이 개발한‘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를 2023년 하반기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올해 1월 시범설치 기관으로 남해군을 선정했다.

기존의 GPS 기반 조난장치인 조난발신기(EPIRB)나 소노부이(Sonobuoy)는 침몰선박의 수중위치 파악이 어려워, 사고 즉시 침몰된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다. 또한 침몰 후 시시각각 변화하는 선체의 위치 파악은 불가능한 실정으로 수색과 구조에 필요한 골든타임 확보에 실패하였음을 2010년‘천안함’피격 침몰과 2017년‘스텔라데이지호’침몰 사고에서 경험했다.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 선박 수색 구조 개념도[아이플러스원 제공]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 선박 수색 구조 개념도[아이플러스원 제공]

이에 비해 금번에 개발된 세계 최초의‘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는 선박이 침몰하면 선체에 고정된 부유체가 자동으로 떠오르면서 수색 구조기관을 포함한 미리 저장된 수십개의 전화번호로 사고위치 등을 이동통신망 또는 이리듐 위성통신을 이용하여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전송할 수 있어, 침몰 즉시 수색 및 구조가 가능하다.

아이플러스원은 2019년도에 한국해양대학교 국승기 교수와 함께 세계최초로 ‘침몰선박 자동위치 표시 등부표’를 개발해 방폐물 전용운반선 ‘청정누리호(2,600톤)’에 설치했다. 소형선박에 설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2021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 받아 2023년에 지름 30Cm 이내로 소형화한‘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의 개발에 성공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경과했지만, 해양사고와 선박 침몰사고는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어, 군내의 어선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남해군 50여척의 어선에 시범적으로‘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를 설치했다.”며 선박의 침몰사고 이외에도, 비상 시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장비로 활용하기로 했다.

해양사고 발생 현황 (2018 – 2022년)[중앙해양안전심판원 제공]
해양사고 발생 현황(2018–2022년)[중앙해양안전심판원 제공]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사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나 해양사고는 2014년 1,330건에서 2022년 2,863건이며, 이중 선박침몰사고 발생 건수 역시 2014년 19건에서 2020년 69건, 2021년 54건, 2022년 30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침몰선박 자동위치표시장치’는 지난 2023년 11월에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와 어업용기자재 표준물품공급계약을 체결해 국고와 지방비를 보조받아 어선에 설치할 수 있게됐다. 현재 수요 신청을 받고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날을 통해 베트남과 구매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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