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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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타협한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가 시민들의 대규모 민주화 항쟁운동 끝에 지난 2일(현지시간)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함독 총리는 2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연설을 통해 "나라의 다른 아들·딸들이 국가의 중요한 민주화 시기에 소중한 조국을 제대로 다스릴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내어주겠다"라며 사임을 발표했다.

수천 명의 수단 시민들은 압달라 함독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와 권력분점 협상을 하자 수도인 카르툼 지역과 더불어 전국 각지로 반 쿠데타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민주화 통치를 소망하는 구호를 외치며 민중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군부의 무력 진압에 유혈 사태가 잇따랐다. 함독 총리가 사임 발표를 내기 전날에도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의사단체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시위 중 사망자는 최소 57명에 달한다.

쿠데타의 주범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은 이번 쿠데타는 군부가 내전의 발생을 막기위한 조치였을 뿐 2023년 7월에 있을 총선을 앞두고 민간통치 체제로의 이행에 전념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민간 정치권을 대표해온 함독 총리가 사임하면서 수단 정정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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