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도시, 알마티(Almaty)에서 불태워진 소형버스(출처: BBC)
카자흐스탄의 도시, 알마티(Almaty)에서 불태워진 소형버스(출처: BBC)

카자흐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화상 정상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무장반군들 특히 극 이슬람주의자들의 쿠데타 시도였다고 규정했다.

카자흐스탄은 올 1월 2일부터 연료비 인상에 대한 불만으로 전국적 시위가 발발했다. 석유 매장량의 3%를 차지하는 카자흐스탄은 연료비 인상으로 인한 폭동과 더불어 30년 동안 독재를 한 전직 대통령과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외무부는 이번 소요사태에 분쟁지역 전투 경험을 가진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들이 참여했다면서 극단주의 테러 범죄 조직이 긴장과 폭력을 고조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물가 급등 항의 시위 상황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가비상사태와 전국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구소련 산하 국가 간 안보협의체인 집단 안보조약기구(CTO)의 힘을 빌려 유혈진압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외신은 사망자가 164명 이상으로 예상하지만, 카자흐스탄 정부는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고 있지 않다.

한편, 카자흐스탄 내무부는 현재 시위에 가담한 8,000명의 사람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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