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해강비엔피 정영신 대표[조은뉴스 촬영]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해강비엔피 정영신 대표[조은뉴스 촬영]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지난해 12월 ㈜해강비엔피(대표 정영신)는 김해시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찜갈비용 한우 2,400kg(1억 8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해강비엔피에서 기탁한 성품은 관내 장애인시설과 아동시설 등 18개 사회복지시설에 골고루 지원됐다.

㈜해강비엔피 정영신 대표는 자체브랜드를 운영하며 생긴 수익을 고향내의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고 모범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해강비엔피 정영신 대표를 직접 만나 김해시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성품을 기탁한 소감을 들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회사소개 부탁한다.

A. ㈜해강비엔피는 경남 김해시 지내동에 위치한 한우 전문 육가공포장처리업체다. 1차가공 도매판매를 주력으로 네이버 밴드에서 소매전용의 자체브랜드 ‘순진한우’[純-진 한우]를 운영 중이다. 돈육, 우육, 수입육은 취급하지 않고 오직 한우만 전문으로 가공을 하고 있다. 현재 일반 대형 식당이나 일반 소규모 마트까지 광범위하게 작업을 거쳐 납품을 하고 있다.

본사는 김해에 위치해 있지만 납품은 서울과 경기도, 부근 대형 식육식당, 대공식품과 같은 대형 기업들까지 광범위하게 최상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Q. 사회공헌활동을 하게 된 배경.

A. 초등학교 4학년이라는 나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 후로 어머니 혼자 5남매를 키우셨고 굉장히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배를 곪는다는 것이 어떤 건지 잘 알고 있기에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는 아이들을 돕고 싶은 마음, 취약계층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좋은 기부를 하는 방법에 대해 오랜 기간 고민했고 어려운 한부모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이 많은 김해시에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를 하게 되었다.

김해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김해시에 자리를 잡아 많은 도움을 받고 있기에 김해시에 기부를 하게 되었다. 기부를 하고 나서 회사의 분위기와 임직원들의 의지도 더욱 확고해지는 계기가 됐다. 직원들도 모두 기쁘게 생각하고 함께 동참해줘서 마음이 더 기쁜 기부였다. 올해도 충분히 열심히 일해서 더 좋은 기부를 꾸준히 해나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김해시 연말 이웃돕기 찜갈비용 한우 기탁식[㈜해강비엔피 제공]
김해시 연말 이웃돕기 찜갈비용 한우 기탁식[㈜해강비엔피 제공]

Q. 기부 후 소감 한 말씀.

A. 기부를 하고 난 이후, 기뻐하는 이들을 보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기업 내의 이윤을 통해 또 다른 도움을 전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게 굉장히 상쾌한 기분이었다. 다들 이래서 기부를 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기부를 전하는 과정 내에서 더 행복함이 느껴졌다.

좋은 기부를 하기 위해 함께 의논하고 고민하면서 푸드뱅크 쪽에서 한우 불고기, 국거리, 갈비를 많이 선호하지만 단가가 고가이다보니 기부가 많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 기부 소식을 듣고 푸드뱅크에서 정말 기뻐해주셨다. 가정에서도 맛있는 고기와 부위를 즐길 수 있게 임직원 모두가 고기를 직접 수작업해서 기부했다. 고기 하나하나 정성을 담아 직접 손질했고, 기업이 하나가 되어 진행한 기부라 마음이 더 벅차고 뜻깊었다.

Q. ‘부산항일학생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

A. 일명 ‘노다이사건’으로 불리는 ‘부산항일학생의거’의 배경이 된 부산 동래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당시 조선인 학교였던 동래중학교(현 동래고)와 부산제2상업학교(현 개성고)는 지금의 구덕운동장에서 개최되었던 ‘경남학도 전력 중각 국방대회’를 참여한 학교였다. 부산항일학생의거, ‘노다이 사건‘은 이를 계기로 부산의 대표적인 항일학생 운동이 되었으며, 현재 그 사건의 중심이 되었던 동래고등학교와 개성고등학교의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부산항일학생의거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민족정신의 계승을 위해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학술연구를 병행하여 오고 있다.

부산항일학생기념사업회의 이사로 초대받아 활동하며 당시 항일학생 운동을 하며 나라를 지키려 애써오신 선배님들을 도우려 애쓰고 있다. 이런 과정들이 기부에 대한 마음을 항상 지니게 한 것 같다. 이번 기부를 보며 동문들도 상당히 기뻐했다. 동문들과 함께 기부를 할 계획도 만들어 가고 있다.
 

농협 안심한우 명절 선물세트[㈜해강비엔피 제공]
농협 안심한우 명절 선물세트[㈜해강비엔피 제공]

Q. 경영철학과 향후계획.

A. 언제나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납품한다. 돈육 회사의 영업부로 근무했던 경험과 당시 일본 수출을 했던 경험들이 지금의 노하우를 만들어줬다. 영업부 내에서 운영되는 과정들을 직접 보며 어느 부분에서 더 정확하고 신중해야 하는지 안다. 특히나 위생 면에서 가족의 입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마음으로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번 기부에서도 그 마음이 들어갔다. 임직원들과 한 마음으로 나눈 이야기가 남은 걸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먹을 수 있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기부하는 것이 진짜 기부지 않냐 하는 이야기였다. 모두가 함께 속이지 않고 투명하게 좋은 물건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당사의 자체브랜드 순진한우[純-진 한우]를 B2C로 이끌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농협 안심한우와의 협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1등급 등심을 우선 적으로 작업을 해서 납품해보니 상당히 좋은 반응이 돌아와 앞으로가 기대된다. 네이버 밴드를 비롯해 카카오톡 쇼핑 선물하기 ‘농협안심한우’로도 판매하며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각종 플랫폼을 통해 실제 순진한우의 고기를 드셔본 소비자들의 리뷰가 너무 좋다. 상당히 보람차다. 앞으로도 꾸준히 B2C 사업을 확장시키며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더 좋은 고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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