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전광일 총괄감독[조은뉴스 촬영]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전광일 총괄감독[조은뉴스 촬영]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부산 해운대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제10회 해운대 빛축제’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화려하게 개막한 ‘해운대 빛축제’는 작년 크리스마스 전야제로 또 한 번 희망의 불씨를 쏘아 올리며 점등식을 시작으로 아동들의 캐롤 경연 프로그램에 이어 부산경찰청 내 밴드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어린이 봉사단 등 각계각층 단체가 참여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더 좋은 축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해운대구청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행사를 공동주관해온 전광일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총괄감독은 “크리스마스 행사는 종교를 넘어 아이와 가족, 해운대 방문 관람객들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어졌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조은뉴스 본지에서는 전광일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총괄감독을 직접 만나 ‘해운대 빛축제’에 대한 성과를 들어봤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소개 부탁드린다.

A. 2019년부터 해운대구청과 함께 공동주관 하고 있는 ‘해운대 빛축제’에서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총괄감독을 맡고 있다.

현재 아시아 열기구축제 조직위원회(Asian Hot Air Balloon Festival Organizing Committee)의 한국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이너스티 대표이사를 겸하고 있다. 2014년부터 필리핀 루바오 국제열기구축제 이벤트 디렉터로 축제 운영의 전체적인 디렉팅을 하고 2019년부터는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 총괄감독까지 하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광복동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기획이사이자 심사위원직, 부산시민공원빛축제기획이사까지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운대 빛축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현장[조은뉴스 촬영]
해운대 빛축제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현장[조은뉴스 촬영]

Q. 올해 새롭게 개막한 ‘해운대 빛축제’의 관람 포인트

A. 아동을 포함한 가족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주요 이벤트들로 꾸몄다. 조명 조형물 전시이벤트의 특성상 주간 관람객과 재방문 관람객이 적다는 점을 보완하여 올해 새롭게 열린 축제에서는 소원엽서존, 버스킹존 등의 참여형 문화프로그램을 다수 구성했다.

소원엽서존에는 축제를 꾸미는 과정에 함께해준 교회들의 이름을 적어 “당신의 소원을 위해 기도합니다.”하는 문구와 함께 엽서를 꾸몄다. 각각의 감사함을 담아 찍어낸 엽서들에 관람객들의 소원이 적혀 만들어지는 공간의 반응이 좋았다. 특히, 올해는 매주 버스킹을 진행했다. 해운대 바닷가에 있는 버스킹존을 활성화시켜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자라는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공연하는 것이 아닌, 지역의 청소년들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공간을 만드니 그 자리, 장소 자체가 하나의 문화가 됐다. 버스킹에 참여한 아이들은 꿈과 추억을 가져가고, 그 자리에 관중으로 참여해 자리를 빛내주신 학부형들은 행복을 가져갔다. 덕분에 감동이 함께한 축제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Q. 앞으로 지속될 ‘해운대 빛축제’의 모습은?

A. 축제에 사용된 트리, 구조물, 엽서 등 다양한 면에서 재활용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요즘 세대에 가장 민감해야 될 부분이 ‘환경’이다. 올해 ‘해운대 빛축제’가 만든 테마가 ‘다음 세대까지 지속될 좋은 축제’인 만큼, 다음 세대가 좋은 축제를 즐기기 위해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해운대 빛축제’가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본질을 잊지 않기 위해, 내년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다시 한 번 축제를 열 때는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명칭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의 본래 의미를 가지고 적어도 우리 자라나는 아이들만큼은 크리스마스가 아기 예수님의 생일이고 생일을 축하하는 좋은 축제라는 것을 좀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문화를 가지고 옴과 동시에 조금 더 가족적인 의미를 생각하는 따뜻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꾸려갈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열기구 축제 현장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열리고 있는 열기구 축제 현장[아시아 열기구축제 한국 조직위원회 제공]

Q. 국내에선 생소한 ‘열기구 축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A. 전 세계적으로 각국의 열기구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는 열기구와 관련된 문화가 없어서 많이 아쉽다. 필리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일본은 이미 열기구 문화가 생겨서 굉장히 많은 숫자의 열기구가 있다. 열기구 세계연맹에서는 열기구를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열기구 월드컵 대회는 실제 4년마다 개최되며 유치 경쟁도 빈번하다. 세계적인 열기구 축제와 동시에 대회도 개최하기에 굉장히 좋은 문화들이 먼저 생겨나고 있다.

각 국의 열기구는 주로 큰 공원에서 이루어지기에 부산에서는 부산시민공원이 가장 적합한 장소다. 이 부분에서 개최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열기구가 불과 관련된 스포츠이기에 제도상 쉽게 유치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열기구가 보여주는 그림 같은 전망을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다. 특히 부산의 광안리, 해운대에서 열기구를 띄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시민들이 더 아름다운 볼거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국내의 열기구 문화도 만들어 가 볼 계획이다. 시민들한테는 열기구가 꿈이다. 열기구는 상상 속에 머물러있기에 그 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현실화 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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