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 수출중인 한길토건㈜ 김복종 대표[조은뉴스 촬영]
방글라데시에 수출중인 한길토건㈜ 김복종 대표[조은뉴스 촬영]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부산지역 전문건설업체인 한길토건㈜의 하천 제방 기술이 방글라데시로 수출돼 ‘표준 기술’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한길토건(주)은 방글라데시 정부와 13억 원 규모의 제방 건설의 계약을 맺어 방글라데시의 ‘수남간지’를 사업 대상지로 설정했다.

국내 광역자치단체와 비슷한 행정구역으로 향후 추진되는 계약까지 더하면 60억 원 규모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조은뉴스 본지에서는 한길토건㈜ 김복종 대표와 이광수 CTO를 직접 만나 방글라데시에 제방 기술을 수출한 소감과 추후 발전 방향에 대한 인터뷰를 나눴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한길토건㈜ 회사소개.

A. 부산의 전문건설회사로 신용과 최상의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과 하나되는 식생용 사면 보강재를 생산, 시공하는 기업이다. 높은 퀄리티의 제품 생산 및 시공에 완벽을 기하며 전문가들이 모여 많은 연구 및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실로 관계 업체 내에서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토공, 보링그라우팅, 철근콘크리트, 비계구조물 해체공사업, 상하수도사업까지 다방면 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Q. 방글라데시 정부와의 제방 건설 계약이 궁금하다.

A. 방글라데시는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우기가 이어진다. 우기동안 강이 수시로 범람하는데 방글라데시의 기술력이 부족해 매년 제방을 보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남간지에서도 매년 5000km씩 제방 보수 공사를 진행하며 이를 위해 지역 내 노동 인구의 80%가 두 달 동안 제방 정비 사업에 동원돼야 한다.

방글라데시는 국토 자체가 평지에 가까워 유속이 매우 느리다. 그럼에도 기술력이 부족해 매년 유실이 일어나고 있다. 방글라데시의 우기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점에 한길토건의 제방 기술을 사용하면 보수공사 없이 20년은 거뜬히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천제방 기술을 가진 한길지오셀 공사현장[한길토건 제공]

Q. 방글라데시 현지의 반응

A. 방글라데시 정부와 논의는 이미 마친 상태로 방글라데시의 최고 석학이 모여 있는 다카 대학 교수들과 함께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국가 표준을 바꾸는 작업도 진행했다. 산악 지형이 대부분인데다 갯벌도 많은 한국에서 제방이 유실 없이 유지되는 것을 본 방글라데시 관계자들은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이들은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방 보수 공사에 연례 행사처럼 투입돼 왔던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새마을운동처럼 지역을 위한 다른 기간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도 높게 사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Q. 한길토건 기술소개.

A.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중 초음파를 이용하여 HDPE시트를 벌집구조로 가공해 사면위에 넓게 펼친 후 내부를 토사 등으로 충진, 다짐한 후 관목류, 초화류, 종자살포 등의 방법으로 마감하여 사면의 안정과 식생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조물인 ‘지오셀’이 가장 대표적이다.

한길지오셀은 셀 중심부의 세로방향 홈으로 다짐을 유도하고 제품과 채움재와의 마찰력을 강화해 상하부의 원형을 통하여 식물의 뿌리와 결합해 더욱 견고한 구조체로 유도한다. 지오셀은 단위 셀 안에 토사를 채워 공학적 특성을 증대시킨 지반의 지지력 및 전단강도를 극대화시킨 3차원적인 복합 구조체로 사용되고 있다.
 

Q. 한길토건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A. 그동안 한길토건은 한국건설 기술연구원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비에 투자를 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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